금융위, 인사청문 요청안 국회 제출…9월 초 청문회 개최 전망
'정책 검증' 중심 청문회…금감원장 논란 '관전 포인트'로
스테이블코인·제4인뱅 '정책 검증' 질의 이어질 듯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이르면 9월초 청문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이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1차관을 맡았던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은 정책 검증 중심의 무난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인사청문 준비팀은 전날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요청안을 받으면 그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해야 하는 만큼, 금융위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는 오는 9월초 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무위 관계자들은 이번 후보자의 경우 무난한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비서실과 기획재정부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 관료 출신인 만큼, 개인 신상과 관련한 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관련 발언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감원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장인 만큼 청문회 과정에서 우회적인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신임 금감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대통령의 재판을 변호한 이력이 있고, 지난 2019년에는 5억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깜짝 실세' 인사 불린다. 그러나 금융 분야 이력이 없는 탓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새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금융당국 조직개편 문제도 주요 질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가 지명 직후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국회의 질의 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정책 질의로는 '생산적 금융' 청사진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지난 14일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에 묶인 자금을 기업으로 유입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가상자산 현안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입장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새 정부 국정 과제에 포함돼 금융위원회가 관련 법안을 검토 중이지만, 발행 주체와 요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와 함께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제4인터넷은행 인가 △은행 대리업 제도화 △지분형 주택담보대출 도입 등 주요 정책의 계승 여부와 구체적 시행 일정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뚜렷한 신상 논란이 불거지지 않은 만큼, 이번 청문회는 정책 검증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후 CJ대한통운 및 LF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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