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SKT' 합작 핀크,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 종료…8년 연속 적자
서비스 출시 3년 만…"신규 대출 비교서비스에 집중"
2017년 이후 8년 연속 적자…지난해 순손실 83억 원 기록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하나금융그룹(086790)과 SK텔레콤(017670)의 합작 기업 핀크가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2년 해당 서비스 출시 이후 3년 만의 종료로, 사실상 사업을 축소하는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크는 최근 어플리케이션 내 공지사항을 통해 내달 18일부터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종료되는 서비스는 개인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 내 대출이동(대환) 부문이다. 신규 신용대출 및 주담대 비교 서비스는 계속 운영된다.
핀크는 지난 2022년 7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대출 내역을 조회한 뒤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추천해주는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이용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3년 만에 서비스 종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금융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핀크에서 대환대출 서비스까지 접자 업계에서는 사실상 사업을 줄여가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크가 지난해부터 투자 관련 서비스로 사업 방향을 틀었는데 수익화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수익성을 개선하는 뾰족한 전략이 없다면 사업을 종료하게 되는 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핀크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던 2017년 출범했다. SKT의 통신 데이터와 하나금융의 금융 기반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며 업계의 기대를 모았지만, 다른 금융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성장세에 좀처럼 몸집을 키우지 못했다.
수익성 부진은 수치로도 드러났는데, 핀크는 2017년 설립 이후 한 해도 수익화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83억 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핀크 측은 사업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아니며 효율이 더 좋은 사업에 집중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대환대출의 경우 대부분 은행권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핀테크사 입장에선 신규 대출 비교 서비스와 함께 병행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핀크 관계자는 "효율이 떨어지는 건 교체하고 좋은 건 계속해서 발굴하는 과정에 있다"며 "그룹사를 활용해 다른 여러 사업들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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