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릴레이 설명회 돌입…10월말 채권 매입 시작

금융협회 대상 릴레이 설명회 시작…다음달 협약
장기연체채권 소각 대국민 홈페이지 구축도 착수

(한국자산관리공사 CI)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113만 여명의 '빚 탕감' 프로그램 배드뱅크 설립을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금융권 대상 릴레이 설명회와 함께 홈페이지 구축 작업도 착수하는 등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업권 간 협의가 난항을 보이고 있는 '분담비율'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기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13일 저축은행중앙회 대상으로 배드뱅크 관련 실무진 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17일 은행권 대상 설명회에 이어 금융협회별 릴레이 설명회의 일환이다.

이르면 다음주 여신금융협회에 이어 9월 중 생·손보협회 대상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를 끝으로 캠코는 각 금융협회와 함께 채권 매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선 배드뱅크 설립 일정과 함께 매입 채권 대상, 계약서 검토 등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배드뱅크 운영 '재원(분담비율)'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장기연체채권 매입에 4000억 원을 투입하고, 남은 4000억 원은 민간 금융사의 지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나, 현재 민간 금융사 4000억 원을 두고 금융협회간 '분담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은행권이 3500억~3600억 원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은 금액을 두고 협회간 협의가 쉽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매입 대상에서 빠진 금융투자업권을 두고, 타 업권에서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발이 나오는 점이 대표적이다.

캠코는 난항인 분담비율과 별개로 우선 확보한 4000억 원 재원을 통해 이달 중 배드뱅크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삼일·한영회계법인, 법무법인 화우를 수행자문사로 선정해, 연체채권 실사와 '연체채권 매입가율 표준테이블' 작성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채권 매입을 두고 대부업권의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채권 매입가율이 '평균 5%'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부업권은 반발하고 있다. 통상 대부업권은 자체 채권추심업체를 통해 부실채권을 20~30% 가격에 매입하는데, 이를 일괄 5%에 매각할 시 손해를 보고 파는 셈이라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캠코는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위한 대국민 홈페이지도 구축 중이다. 용역 기한이 오는 10월 21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10월 말부터 채권 소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