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주담대 막혔다?" 소비자 불안 증폭…모집인 대출 한도 소진
부동산 커뮤니티서 "시중은행 7~8월 대출 마감" 글 확산
은행권 "모집인 대출 한도 소진…지점·앱 접수는 계속"
- 김근욱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6·27 대출 규제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시중은행 7~8월 대출 마감'이라는 글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출 절벽'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접수만 중단된 것일 뿐, 지점이나 모바일 앱을 통한 주담대 신청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름과 함께 "7~8월 실행분 담보대출 접수 마감"이라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5대 은행에 확인한 결과, 7~8월분 담보대출 '접수'는 여전히 가능한 상태다. 영업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정상적으로 접수 중이며, 비대면 주담대도 '6·27 대출 규제'를 반영해 이르면 이번주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접수 수요가 몰려 실제로 상담까지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해당 글은 '모집인 대출' 접수 중단을 의미한다. 대출 모집인은 은행과 계약을 맺고 대출 희망자와 은행을 연결해 주는 법인 또는 상담사를 말한다. 통상 은행권 신규 주담대 중 50%가량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진다.
다만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은 '대출 총량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모집인 대출 한도를 축소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7월 실행분까지 모집인 주담대 한도가 소진돼 접수가 중단된 상태며, 우리은행은 8월분까지 일부 모집인의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모집인 대출 한도가 소진됐다고 해서 주담대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은행은 모집인과 지점·앱의 대출 한도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접수가 중단되더라도, 은행 지점 방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한 대출 신청은 계속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화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는 8월분까지 주담대 신규 접수가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은행과 달리 보험사는 주담대를 취급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한도가 빨리 소진된다"며 "현재는 9월분 대출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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