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27.8억 횡령 사고…빼돌린 재무담당 팀장은 사망
금액 공시…인터넷 은행 첫 사고
경찰 수사·가압류…손실 금액 미정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토스뱅크(456580)에서 27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발생한 첫 횡령 사고다.
토스뱅크는 약 27억 8600만 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사고 발생 시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 2주간이다. 재무담당 팀장급 A 씨가 자신의 직급을 남용해 토스뱅크 법인계좌 내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 측은 지난 14일 잔액 대사 과정에서 이를 인지하고, A 씨 소재 파악에 나섰다.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가압류 조치 등을 마쳤다. 감독당국에도 횡령 사고를 곧바로 보고했다. 이후 전날(19일)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뱅크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 및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횡령액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집중 점검·개선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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