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케이뱅크, NH투자·삼성증권 상장주관사 선정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사옥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선 케이뱅크(279570)가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을 상장대표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으며, 심사를 거쳐 주관사를 최종 선정했다.

케이뱅크 측은 "선정된 두 증권사는 인터넷은행업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 다수의 대형 IPO 주관 경험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두 증권사와 최종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 및 관련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해야 한다. 지난 2021년 6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IPO를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조항을 걸었기 때문이다.

FI와의 계약 조건을 지키려면 기한 전 상장에 성공해야 한다. 상장하지 않을 경우 FI는 내년 10월까지 드래그얼롱 또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사항과 물리적 시간을 감안해 이번이 마지막 상장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한 차례 IPO를 연기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수요 예측 부진을 이유로 또다시 상장을 철회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