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대출 신용 하위 50%까지 받는다…공급액 1조원 확대
서울보증보험, 금융업권에 개편 방안 안내…29일부터 적용
신용 하위 30%→50% 대상 확대…네이버페이 스코어 도입도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사잇돌대출' 대상이 기존 신용 하위 30%에서 50%로 확대된다. 이번 개편으로 공급액이 총 1조 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은행권, 저축은행업권, 상호금융업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잇돌대출 운용 관련 변경 사항을 안내했다.
개편 핵심은 사잇돌대출 대상을 신용평점 하위 30%에서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금융당국의 사잇돌대출 확대 등 '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세부적으로 기존에는 '대출금액' 기준 하위 30% 차주에게 70%까지 공급해야 했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해당 차주에게 공급 의무가 적용되면서다.
개편을 통해 '대출건수' 기준 하위 50% 차주에게 70%까지 공급하면 된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점수 884점 이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70점 이하까지 대상이 확대되는 셈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서버 작업 등을 거쳐 오는 29일부터 개편안을 시행한다.
사잇돌대출은 은행권에 이어 지난 2016년 9월부터 저축은행도 취급하기 시작했다. 민간 중금리대출 마중물 역할을 위해 서울보증보험이 100% 보증하는 상품이며, 은행·상호금융권은 '사잇돌1', 저축은행은 '사잇돌2'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 등 다른 정책금융상품과 차주 범위가 겹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근로자햇살론의 경우 하위 20%, 최저신용자특례보증은 하위 10%라 대상 차주가 겹친 것이다.
사잇돌대출의 경우 저신용자 중심으로 차주를 제한한 결과 부실 증가, 보증 공급 여력 감소 등 안정적 공급을 제약하는 요소가 있었다. 실제로 저축은행업권의 보험료 대비 대위변제금은 지난해 136.6%였는데, 130% 초과 시 추가 보험료 부담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을 제약했던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편을 통해 사잇돌대출 취급액이 저축은행업권에서만 4000억 원 확대되고, 은행·상호금융업권까지 합하면 총 1조 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사잇돌대출 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신규 신용평가시스템 내 대안신용평가인 '네이버페이 스코어' 활용을 위한 금융권 협조도 요청했다. 네이버, 네이버페이의 비금융정보와 나이스평가정보의 신용정보를 결합한 네이버페이 스코어로 기존 보증심사모형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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