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나은행, '특화 브랜드'로 승부수…외국인 대상 '하나더이지' 출격
시니어·소호·외국인까지…'3대 중점사업' 모두 특화 브랜드 출시
지난 4일 소상공인 특화 브랜드 '하나 더 소호'도 첫발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금융 특화 브랜드 '하나 더 이지'(HANA THE EASY)를 선보인다. 올해 핵심 사업으로 설정한 시니어·소호(소상공인)·외국인 등 3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 금융 브랜드 '하나더이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더이지는 기존 하나은행의 해외송금 특화 앱인 'Hana-EZ'를 활용해 외국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확장된다.
하나은행은 2003년 외환은행 시절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인 특화 점포를 개설한 이후, 현재 국내 최다(16개) 외국인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일요일 영업점'은 하루 평균 3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외국인 고객층은 은행권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대응책으로 적극적인 외국인 유입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4년 기준 265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금융권에서도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하나은행의 특화 브랜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선보였다.
하나더넥스트는 은퇴설계, 상속·증여 등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를 돕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가 협력해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나더넥스트는 방송인 강호동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의 특화 브랜드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이 외국인·시니어 고객을 위한 금융 상품을 운영 중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은행이 경쟁력을 갖췄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워낙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외국인, 시니어 대상 상품을 출시해도 눈에 보이기가 쉽지 않다"며 "특화 브랜드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도 해당 은행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특화 브랜드 '하나 더 소호'(HANA THE SOHO)는 이미 첫발을 뗀 상태다. 하나더소호는 지난 4일 첫 번째 금융 상품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상생금융상품인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 상품은 카드 가맹점 대금 입금 실적에 따라 최대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적금 만기 전이라도 사업장 구입 자금, 임차보증금 지급, 부가세·소득세 납부 등의 목적으로 중도 해지할 경우 기본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미래 성장동력으로 시니어·외국인·소호 세 가지 부문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금융 시장을 개척하고,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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