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 신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재연임 유력…이번엔 매각 성공할까

롯데카드, 29일 정기주총·이사회서 조좌진 대표 연임 의결
"롯데카드 성장 끌어 올려…'매각 성사' 조 대표 역할 커져"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롯데카드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롯데카드 '로카'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조좌진 대표이사가 올해도 연임이 유력해지면서 회사 매각 성사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조 대표 재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비상장사인 롯데카드는 대부분 내부 주주들로 구성돼 있다. 의견 충돌이 적은 만큼 기존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 대표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카드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로카' 공이 크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MBK파트너스에 롯데카드를 1조3810억 원에 매각했다. 2020년 3월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신임 대표로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를 맡고 있던 조 대표를 임명했고 2022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카드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취임한 해 9월 조 대표는 로카 시리즈를 선보였다. 로카시리즈는 출시 3년 반 만에 누적 400만 장을 돌파했는데, 역대 롯데카드가 출시한 메인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

조 대표 취임 이후 롯데카드 성장세도 가파르다. 조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롯데카드 당기순이익은 571억 원이었다. 이후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07억 원 △2021년 2413억 원 △2022년 2539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3664억 원이다. 이미 전년도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적정 매각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매각이 불발된 롯데카드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2년 9월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예비입찰에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했지만 기업가치 입장 차를 좁히지 못 하고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적정 매각가로 3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 대표가 취임 이후 코로나19, 고금리 시장상황 등 업황이 좋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됐으나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끌며 기업가치를 높인 것에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재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 대표의 오랜 카드업계 경험과 노하우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