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며 돈 모으는 '최애적금' 승기잡았다…'팬심' 홀린 카뱅
토스뱅크, '덕질 통장' 7일 운영 중단…카카오뱅크, 서비스 확대
"최애 기록뿐 아니라 확장성에 고객들 주목"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아이돌 팬 필수품으로 인기를 끈 인터넷은행 '최애 적금' 경쟁에서 토스뱅크(456580)가 백기를 들면서 '카카오뱅크(323410) 천하'가 됐다. 팬심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뿐 아니라 확장성을 두고 상품 영업을 전개한 전략이 주효했다.
최애 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 문화'를 일컫는다.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 등으로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식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달 7일 관련 서비스인 '덕질하며 돈 모으기' 서비스를 종료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같은해 연말까지인 두달 간 실시하기로 했다가 2개월 추가 연장해 이달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덕질하며 돈 모으기 서비스에서는 고객이 업로드한 사진과 저금하면서 작성한 내용을 아이돌별 응원 공간에 실시간 공유해 팬들과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이 모은 금액은 실시간으로 합산 반영돼 내가 응원하는 아이돌 랭킹도 확인할 수 있어 팬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서비스 중단 배경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매일 이자를 자동으로 지급하는 '나눠모으기 통장'을 출시하게 되면서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비슷한 서비스인 '기록통장' 서비스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록통장은 모으기 규칙을 사전에 정해 순간마다 나만의 저축 기록을 남기는 서비스다. 지난해 4월에는 '최애 적금' 서비스를 추가해 팬심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25일 서비스 약관 개정을 통해 기존에도 있었던 '메모' 기능에 메모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록통장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꾸준히 관련 기능을 요구해 추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지속해서 확대됨과 동시에 서비스 개선 요구도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해서 높아지는 K팝 위상에 팬덤 서비스 제고 의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최애 통장은 팬들이 아이돌 굿즈를 사는 데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사용되고 있어서다.
IBK투자증권이 발표한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SM·JYP·YG 등 4개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코어 팬덤은 342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를 기반으로 전체 팬덤 산업 규모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게자는 "아이돌·연예인·팬덤 기록통장으로 쓰이는 것과 동시에 본인 목표 통장으로 쓰이는 등 '확장성'에 있어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덕질 외에도 고객이 다양한 추억을 담을 수 있어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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