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인베스트 사태 여파…유사 업체 델리오도 '출금 중단'
'입출금 중단' 하루인베스트에 일부 자금 예치 의혹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하루인베스트가 지난 13일 돌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유사 업체인 델리오도 출금을 중단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델리오가 하루인베스트에 고객 자금 일부를 예치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델리오는 "최근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자산 입출금 중단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투자자 혼란이 가중됐다"며 "현재 보관 중인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14일 18시 30분을 기점으로 일시 출금 정지 조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델리오는 "이번 상황과 관련한 사실관계 및 여파 등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고객님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 공지도 지속적으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13일 '파트너사'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로 입출금을 중단했다. 파트너사가 어디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투자자 혼란이 가중됐다. 현재 투자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의 회원 수는 8만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만큼의 인원은 아니다.
실제로 하루인베스트가 지원하던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현재 가격 변동성도 전날 대비 1% 안팎으로 크지 않다. 하루인베스트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델리오의 설명이 석연치 않은 이유다. 이에 일각에서는 델리오가 하루인베스트에 일부 자금을 예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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