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금리 7월부터 산출 중단…대체금리 전환 95.3% 완료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금융위원회는 8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유관기관과 함께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어 오는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금리(LIBOR·런던 은행 간 금리)에 대한 계약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지표금리의 운영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는 지난 2012년 호가 담합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2022년부터 비(非)USD리보(파운드·유로·엔화 등 관련)와 일부 USD 리보(1주일물, 2개월물) 산출이 중단됐으며, 올해 7월부터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정부와 유관기관,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리보 산출 중단과 유럽연합 벤치마크법(EU BMR)에 따른 승인(동등성 평가)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에 동참해왔다.
2022년부터 산출이 중단된 비USD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은 성공적으로 전환 완료됐고, 오는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도 대체조항(SOFR 등 대체금리로의 변경)을 마련해 계약을 전환 중이다. 현재 95.3%의 계약이 전환을 마쳤으며, 미 전환된 계약들도 계약 거래 상대방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국내 지표금리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국제적 기준을 반영한 금융거래지표법을 제정했으며, 국내 지표(KOFR, CD)가 EU 내에서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당국 간 실무 협의(동등성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국제 지표금리 개혁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 무위험지표금리를 선정했으며, 기존 지표금리인 CD금리의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7월부터 산출 중단 예정인 리보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대응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차질 없이 계약이 전환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며 "중요지표에 대해서는 KOFR가 파생 및 현물거래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나가고, CD금리 관련 후속조치 안건(금투협회 산출기관으로 지정 등)도 6월 중 금융위에 상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k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