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F2020]에를리히 "벤처생태 유지 위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이 중요"
"이스라엘, 코로나19 극복 위해 유동성 지원 2~3주로 단축"
"헬스케어 산업 유망…한-이스라엘 시너지 낼 수 있다"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요즈마그룹 창업자겸 회장은 21일 <뉴스1>이 주최한 '2020년 뉴스1 투자포럼-격동기 코로나19 시대의 투자 전략'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를리히 회장의 강연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이스라엘 현지에서 녹화됐다.
요즈마그룹은 세계 최고의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0년간 4000개 이상의 기업에 400억달러(약 45조원)를 투자했다. 또한 100여개의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한국 지사 요즈마그룹코리아는 바이오·헬스케어, ICT 등 분야의 25개 한국과 해외 기업에 87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요즈마그룹은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AC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요즈마그룹이 투자한 SCM생명과학, 신테카바이오 등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기업과 벤처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해 실시한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이스라엘에서는 기업이 정부지원금을 받으려면 기존에는 2~3개월이 소요됐는데, 최근에는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 기간이 2~3주 정도로 확 짧아졌다"면서 "신속 대응을 통해 약 두달간 1억47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보조금이 신속하게 조달됐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시대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기업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모든 기업과 기관을 위한 일종의 '장터'를 설립해 코로나19를 이겨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또한 기술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래의 첨단 산업에 투입될 인재를 양성하고 기존 산업에도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에를리히 회장은 "정부는 금융기관의 스타트업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손실의 40%까지 보상해 주는 총 6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제도를 발표했다"면서 "일부 기관들은 참여를 결정했고 미래에는 더 많은 연금펀드들과 보험사들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유망 산업으로 헬스케어 산업을 꼽았다. 그는 "최근에는 헬스케어 산업이 굉장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비단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닌, 지난 2년간 발전된 바이오 기술과 컴퓨터 기술, 센서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헬스케어 산업을 비롯한 미래산업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조업과 대기업, 과학대학이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경우 혁신 기술과 풍부한 창업 경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양국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인 벤처캐피탈(VC) 생태계로 알려져 있다"면서 "요즈마그룹코리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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