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분 경쟁 지속 전망…주가 상승 동반할 것"

27일 정기 주총서 조원태 회장 승리 주가는 상한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2020.3.27/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증권사들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것과 관련해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간 추가 지분 경쟁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지난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연임)안이 참석 주주 찬성 56.67%, 반대 43.27%로 가결됐다. 3자 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이날 한진칼 주가는 전날(26일)과 비교해 1만3150원(29.85%) 오른 5만7200원(상한가)을 기록했다.

30일 증권사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패배한 3자 연합이 조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주총회는 조 회장 측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면서 "다만 임시 주주총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진칼 주가는 주주총회 직후 상한가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조 회장 측의 승리 소식 이후 한진칼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했는데, 이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패배한 3자 연합 측이 향후 지분 추가 확보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3자 연합은 최근 한진칼 지분율을 42.13%까지 늘리며 장기전을 준비해왔다. 조 회장 우호세력인 델타항공이 14.9%까지 지분을 매입하면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2.39%로 확대했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1%포인트 미만인 만큼 경영권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측의 추가 지분 확보 경쟁은 한진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연구원은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의 합산 지분율은 85%에 육박한다. 기관투자자 지분까지 합산하면 90%로 유통 물량이 잠긴 상태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지금부터의 지분 경쟁은 주가 상승을 동반하면서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양 연구원도 "주주총회에서 무조건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지분 50%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3자 연합의 최근 지분율을 감안할 때 약 7.87%를 추가로 취득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추가로 지분율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27일 한진칼의 종가 기준으로 약 2665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지분 경쟁에 따른 주가 상승 시 필요 자금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