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조조정 나선 대우로지스틱스…재매각 신호탄?
수십여명 인력 구조조정 진행...본사도 이전 앞둬
- 김도엽 기자,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장도민 기자 = 사모펀드(PEF)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운송업체 대우로지스틱스가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이를 두고 재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상억 대우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인적 구조조정안 및 조직개편'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구조조정 대상은 대우로지스틱스 본사 해운본부 부정기선팀과 물류사업본부 TB팀, 특수사업본부, 동남사업본부 등 수십여명이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직원이 올해 6월말 기준 166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앞서 지난 2015년 CJ그룹과 한국타이어 등으로의 매각에 실패한 대우로지스틱스는 최근 또다시 매각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 후 다시 매각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데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다.
본사도 옮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와 신아빌딩으로 본사를 옮긴다. 관리본부와 해운본부 등은 상공회의소로, 특수사업실은 신아빌딩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1999년 부도를 맞은 ㈜대우의 물류 부문만 독립해 세워진 회사다. 지난 2011년 사모펀드인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해 7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모펀드 공동업무집행사원(GP)를 맡고 있는 곳은 카무르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이다.
대우로지스틱스 관계자는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맞다"며 "조정 규모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으나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만 말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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