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모든 자동이체 변경' 계좌이동제 하반기 2금융권 확대

12월 신용카드 자동납부 일괄 조회 도입…내년 일괄 변경도
제2금융권·증권사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 도입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2019.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김유수씨는 S은행 계좌를 사용하다가 대학 진학 후 주거래 카드로 S마을금고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됐다. 휴대폰 요금, 월세 등의 자동이체 계좌 변경을 위해 계좌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려 했으나 제2금융권은 도입이 안 돼 있어 일일이 자동이체 계좌를 바꿨다. 그러나 김씨 사례와 같은 불편은 올해 하반기 사라지게 된다.

자동이체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해지 또는 일괄 변경하는 계좌이동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현재 은행권만 도입돼 있다.

또 오는 12월부터 신용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필요하면 해지 또는 일괄 변경이 가능한 카드이동 서비스도 시작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일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결제원을 방문해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계좌이동 서비스 하반기 2금융권 확대…내년 상반기 은행과 2금융권간 계좌이동 가능

계좌이동 서비스가 저축은행,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지금까지 제2금융권은 '변경'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자동이체 내역 조회·해지 서비스만 가능했다.

이러한 탓에 제2금융권 이용고객은 주거래 계좌를 바꿀 때 자동납부 계좌를 일일이 변경해야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과 제2금융권 간 자동납부 계좌 이동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제2금융권 약 3283만개 계좌에 등록된 자동이체 건수는 약 1억9000만건이다. 계좌이동 서비스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면 주거래 계좌를 바꿀 때 자동이체를 편리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고객 유지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혜택 제공 확대 등 업권 간, 금융사 간 건전한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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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부터는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한눈에 조회하고, 필요하면 해지·변경하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소비자가 주거래 카드를 바꿀 때 자동납부를 일일이 변경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는 것이다.

전업계 카드사(8개사)와 통신사, 보험사,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주요 가맹점은 서비스를 우선 도입한다. 모든 가맹점이 모든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부 가맹점에서는 특정 카드결제의 자동납부가 불가능할 수 있다. 조회 서비스는 12월 시작하고 해지·변경 서비스는 2020년 상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제2금융권·증권사에 숨은 금융자산 간편하게 찾는다

8월부터 제2금융권, 10월부터 증권사에서도 숨은 예금을 찾아 주거래 계좌로 잔고이전 또는 해지할 수 있는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제2금융권과 증권사는 50만원 이하 소액·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 이전과 해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증권사는 제2금융권과 달리 조회 서비스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제2금융권과 증권사 이용고객은 소액 비활동성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 점포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소비자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에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전액 잔고 이전 또는 기부 후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해지 처리된다.

금융위는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 확대로 약 1억1000만개 비활동성 계좌의 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숨은 금융자산이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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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금융이 수행해야 할 주요 미션이 '소비자 보호'를 넘어 '소비자 만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되는 계좌이동, 카드이동 서비스와 숨은 금융자산 찾기는 모든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페이인포는) 일반적인 플랫폼 업체들과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랫폼 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누리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면 폭발적인 파급력을 갖췄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통합플랫폼인 금융결제원 페이인포는 우리 금융산업의 소중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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