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KT, 탄 만큼 내는 車보험…1km당 20~30원 예상
매달 거리 자동 전송…마일리지 특약보다 간편·저렴
기존 車보험 인상 속 빅데이터 연계 할인 경쟁 가열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SKT)과 합작해 내년 중 출범할 예정인 온라인 보험사가 첫 작품으로 실제로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을 내놓는다. 대형 보험사들이 자동차 손해율 악화 등을 이유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상품이 기존 마일리지 특약과 어떤 차별성을 갖고 소비자들을 유인할지가 관심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와 SKT가 내놓을 우버마일(가칭)은 매달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한다. 주행거리와 연동해 덜 타는 사람은 보험료를 적게 낸다는 개념은 현재 나와있는 마일리지 특약과 유사하지만, 그 방식이 다르다.
우버마일은 매달 차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그 수치를 곧바로 운전자의 SKT 통신망으로 전송한다. 별도로 보험료 할인 청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반영되는 '선할인' 방식이다. 마일리지 특약은 연간 주행거리를 2000km미만부터 2만km 미만 등까지 구간을 나눠서 구간별로 할인율을 적용한다. 가입자가 계기판에 찍힌 주행거리를 보험사에 인증한 뒤 그 다음해 보험료에 반영한다.
우버마일은 가입 첫달에 기본 보험료를 내고, 그 다음달부터는 기본보험료에 주행거리별 보험료를 더해서 내면 된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1km당 20~30원 정도로 보험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마일리지 특약보다 최대 20% 이상 할인을 더 받을 전망이다. 매달 주행거리를 측정해 SKT 통신망으로 정보를 보내는 장치를 장착하는 게 번거로울 수도 있으나, 따로 보험료 할인을 청구하지 않고 매달 정산한다는 점에서 마일리지 특약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화손보는 SKT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상품들을 내세워 인터넷보험사를 출범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화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7.3%로 업계 6위다. '빅4'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점유율이 92.1%에 달한다. 간편한 인터넷·모바일 가입을 선호하고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교적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대형사가 과점한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손해보험사 사이에서는 요즘 통신사 내비게이션으로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파악해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사람은 보험료를 할인하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 경쟁 뜨겁다. 삼성화재, DB손보, KB손보 등이 SKT와 손잡고 내비게이션 '티맵 안전운전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내비로 과속 등 운행 데이터를 파악·분석하는 방식이다. SKT에 따르면 티맵 운전습관 상품으로 보험료를 할인받은 고객이 11월말 기준으로 68만명이다.
한화손보는 대형사들보다 더욱 세분화하고 간편한 상품으로 대형사 과점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보험 전문 자회사는 내년 하반기쯤 출범한다"며 "우버마일을 비롯해 빅데이터를 결합한 기존 상품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상품들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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