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금고지기 쟁탈전 신한 '웃고' 우리 '선방'

서울 25개 구금고 우리 18곳·신한 5곳·국민 2곳
서울시금고 차지한 신한, 인천 시·구금고 싹쓸이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금고지기 쟁탈전이 마무리됐다. 104년 만에 서울시금고를 차지한 신한은행이 인천, 서울 구금고에서도 선전을 이어갔고 우리은행은 서울 구금고에서 선방한 모습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금고 기준으로 18개 구금고의 운영권을, 신한은행은 5개 자치구 구금고를 확보했다. 그동안 서울시 자치구 중 한 곳도 확보하지 못했던 KB국민은행도 광진구와 노원구 2곳 구금고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5개 자치구 1년 예산은 16조원 상당으로 오는 2019년 1월부터 2022년 말까지 4년간 구의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은행권에선 신한은행이 다수의 구금고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1금고 운영권을 따낸 만큼 전산시스템 연계 상 시금고 은행과 같은 은행을 택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은행의 선전이 돋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관 영업 노하우와 1500명이 넘는 관련 인력 등은 다른 곳에서 따라 하기 쉽지 않다"며 "구금고 전용 16종의 시스템을 장기간 운영한 경험도 있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시 구금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쥔 신한은행은 인천에서 힘을 냈다. 인천시는 한 해 예산만 8조9000억원에 달하고 올 하반기 가장 큰 규모의 광역자치단체라 시중은행들의 도전이 거셌지만 신한은행이 지키기에 성공했다.

지난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은 신한은행은 이로써 2022년까지 16년간 인천시금고 지킴이가 된다. 인천시 구금고의 경우 인천 서구(KEB하나)를 제외한 8곳 중 7개 구를 신한은행이 차지하게 됐다.

올 하반기 시·구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시금고 계약이 종료되는 광역자치단체는 세종시(예산 1조원), 제주특별시(4조원), 전라북도(6조4000억원) 등이다.

비수도권에선 NH농협은행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기관 영업이 중요해지는 만큼 시중은행들의 도전 또한 거세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 금고지기라는 상징성에 시너지·광고 효과도 크다,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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