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요실금 보험의 부활…여성 전용 보험 잇따라
현대해상·KB손보 요실금 특약…횟수·한도 제한
유방암·자궁암 등 보장 강화…임신 관련 보장도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전용 보험상품이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임신·출산부터 생애 질병과 노후까지 여성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특화상품들이다. 2000년대 초 사라졌다가 최근 부활한 요실금 보험이 대표적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손해보험사가 요실금 보험을 특약 형태로 내놨다. 현대해상이 출시한 '굿앤굿여성건강보험'에 요실금 특약이 있다. KB손해보험은 'KB The드림365건강보험Ⅲ'과 운전자보험 상품에 요실금 특약을 신설했다.
요실금 보험은 과거 여성들에게 인기 상품이었으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가는 보험금 비율) 악화와 소비자 역선택 등으로 사라졌다. 과거 상품은 요실금 수술을 받으면 수백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다 보니, 보험을 재테크 삼는 부작용도 있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요실금 특약을 다시 내놓으면서 과거처럼 손해율이 치솟아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험금 지급 횟수는 연간 1회로, 보험금 지급 한도는 최대 50만원으로 제한했다. 현대해상은 건강보험공단에서 급여로 인정하는 개복이나 질강을 통한 요실금 수술에 대해서만 인정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실금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상품에 반영했다"며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요실금 보험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 질병인 유방암·생식기암 보험도 진화를 거듭했다.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유방암만을 보장하면서 보험료를 크게 낮춘 '처브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을 내놨다. 보장 분야에 집중하면서 보험료가 20대 여성 기준 월 180원, 30대 여성 기준 월 630원 수준이다. 유방암 진단비 500만원, 절제 수술비 500만원을 보장한다.
한화생명의 '더아름다운 여성愛보험'은 유방암을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기존 암보험보다 유방암 보장액을 많이 높였다. 유방암 치료 특약에 가입하면 가입금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유방암 진단자금·유방 재건 수술, 유방절제술을 각각 500만원씩 최대 1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요실금 특약을 부활한 현대해상의 굿앤굿 여성건강보험 역시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에 대한 보장을 확대했다.
이들 여성 전용 건강보험은 임신 관련 보장도 담고 있다. 한화생명 '더아름다운 여성愛보험'의 '모성보장특약'은 산모의 태반조기박리, 양수색전증, 임신중독증에 대한 진단 자금과 임신·출산으로 인한 수술과 입원자금, 유산으로 인한 수술자금을 보장한다.
현대해상 '굿앤굿여성건강보험'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실손 보상하는 '임신·출산질환실손입원의료비' 담보를 뒀다. 삼성화재의 'NEW엄마맘에쏙드는'은 통상적인 분만을 제외한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진통 등으로 입원 시 1000만원 한도로 입원비의 80%를 보장한다. 임신중독증도 최초 1회 진단비를 보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길고, 임신·출산과 여성만 겪는 질병들이 다양해 여성 고객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을 강화하는 추세 속에서 여성 전용 보장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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