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배당 1247억원…지난해 4배 수준

'최현만-조웅기-김상태' 체제로
새 사외이사에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 선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27일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지난해 4배가량의 주주 배당을 의결했다.

미래에셋대우가 27일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사장을 재선임했다. 김상태 부사장(IB1부문 대표)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홍성일 사외이사는 6년 임기(지배구조법상 최대기간)를 채워 물러났고, 박찬수 파인스톤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뽑았다. 박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에서 부원장보까지 지낸 인사다.

미래에셋대우는 주주들에게 총 1247억원을 배당한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220원, 우선주 242원으로 배당성향은 25%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난해 배당보다 4배가량 큰 액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보통주 50원(우선주 55원)씩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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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는 총 고객자산 254조원, 자기자본 8조원의 글로벌 투자은행(IB)"이라며 "지속적·장기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IB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0조원인 연금자산 규모를 13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고객이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회사로서 연금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상정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안건 의결 후 20~30분 정도 주주들의 질문에 최 수석부회장이 답하는 시간도 있었다. 주주들은 올해 초 유상증자 배경,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사항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향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키워 주주에게 더 큰 이익을 환원하겠다"고 답했다.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관련 사항에 대해 세금 추징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불법적인 계좌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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