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이제는 남미"…VIP 찍고 멕시코 ETF 나온다
신흥국 호황 노린 '틈새 전략' 성공 후 라인업 확충
- 김민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한국투자운용이 업계 최초로 멕시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해외 상품 라인업을 늘린다.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전략으로 불리며 동남아시아 신흥국 ETF를 연달아 성공시킨 뒤, 남미로 보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멕시코 증시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다음 달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상품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멕시코 지수를 추종할 예정이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 등 멕시코 주식 60여 종이 담긴다.
남미 증시와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ETF도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증시를 기초한 ETF 상품을 내놓는 곳은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한투툰용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곳을 선택했다.
더욱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들이 차지한 시장을 피해 해외 상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틈새 전략'이기도 하다. 투자자들도 ETF로 해외시장에 투자하면 일반 해외펀드 대비 비용을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멕시코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멕시코 ETF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한투운용은 멕시코 지수가 오르는 추세인 데 반해 페소화가 신흥국 통화 중 저평가된 점을 고려하면 멕시코 시장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러시아 ETF 등의 수익률도 좋고 시장에서 유일한 상품인 만큼 주목받고 있다"며 "(베트남, 러시아처럼) 멕시코도 첫 진출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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