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5명 중 1명이 암…재발률 높은 유방암 증가"

65세 이상은 10명 중 1명 꼴…치료비 가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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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우리나라 국민 35명 중 1명이 암 유병자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10명 중 1명꼴이다. 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혈액암과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 추세다.

생명보험협회는 3일 '세계 암의 날'을 앞두고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이런 내용의 국내 암 발병 현황을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국내 암 경험자(암 투병 또는 치료 후 생존) 14만6400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629만6934명이다. 10년 사이 암 발병은 61.3% 증가했다. 2012년 이후로는 감소 추세다.

종류별로 보면 갑상선암은 2012년과 2013년 4만명을 넘으며 가장 큰 비중(14.2%)을 차지했다가 이후 감소하고 있다.

갑상선암 외에 유방암, 뼈종양, 림프종·백혈병(혈액암) 등 다른 암 발생자수는 늘고 있다. 이중 혈액암과 유방암 진료비가 유독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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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방암은 재발률 20~30%로 높다. 재발 환자의 70.9%는 수술 후 3년 이내, 92%는 수술 후 5년 이내에 또 재발했다. 30대 이하 젊은 여성의 재발 확률이 가장 높다.

암 환자들은 치료비 부담을 가장 우려한다. 2012년 코리아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암 유병자 30.7%가 치료비 부담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했다. 죽음에 대한 공포(16.1%), 고통에 대한 걱정(12.4%), 회복 불투명(11%)이 뒤를 이었다.

암 유병자 14.4%는 의료비 마련을 위해 재산을 처분했고, 절반 가까이 암 진단을 받고 실직이나 휴직 등 고용 변화를 겪었다.

최근 생보업계에서는 치료비가 비싼 암에 대한 보장금액을 높이고, 치료비뿐 아니라 소득상실에 따른 생활비를 지원하는 상품이 많다. 고연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등으로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유병자보험)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생보협회는 "암은 재발률이 높고, 치료 후 긴 생존 기간 고액이 드는 치료가 필요해 보험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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