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행복한 삶·40대 자기관리에 돈 쓴다
비씨카드, 빅데이터로 소비 트렌드 변화 확인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일상과 직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30대가 취미·여행 등 자신의 행복과 관련한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로 불렸던 40~50대는 헬스클럽·피부미용 등 자기 관리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를 늘렸다.
29일 비씨(BC)카드가 2013년부터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30대는 주로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30대 고객은 자동차·자기계발·여행 업종에서 소비를 늘렸다. 30대 고객의 매출은 전체 업종의 경우 같은 기간 6.6% 성장했지만, 이 3개 업종은 19.0% 늘었다.
치열한 경쟁과 사회·경제적 불안 심리에 지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분석한다. BC카드 관계자는 "30대 고객은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개인의 취향을 충족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여행·취미 소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40~50대는 자기 관리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다. 조사 결과 40~50대 고객의 2015년 헬스클럽 업종 매출 증가율은 0.8%였지만, 2016년에는 188.8%로 급증했다. 그 외에 피부미용·수영장 등 자기 관리 영역의 매출도 늘었다. BC카드 관계자는 "과거 'X세대'로 불렸던 40~50대가 중년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비하의 대상이던 '덕후'에 대한 인식도 젊은층을 위주로 바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구업종의 이용금액 증가율은 비교 기간에 22% 증가했고, 이 중 20대·1인 가구의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 '덕후'와 함께 언급된 감성 표현 중 긍정적인 표현이 3년 전보다 13%가량 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텍스트보다 동영상·이미지로 소통하는 소비 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동영상에 소비를 접목한 'V-커머스(동영상 쇼핑 플랫폼)'가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의 쇼핑 동선을 파악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위치기반(LBS)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 형태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다양한 사회문화 영역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관찰·분석하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며 "이런 소비 트렌드를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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