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예탁결제원, 자본시장 투자지원서비스 구축 추진

BIFC 한국 예탁결제원.(예탁결제원 제공)ⓒ News1
BIFC 한국 예탁결제원.(예탁결제원 제공)ⓒ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KSD)이 이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닫혀있던 이란 자본시장 진출을 선점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에서 한국예탁결제원과 이란예탁결제기관 간 업무연계 추진사업이 안건으로 공식 채택됐다. 이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과 이란예탁결제기관(CSDI)과의 직접적인 업무연계가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와 함께 이란예탁결제기관과 자본시장 투자지원서비스도 구축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13년부터 이란예탁결제기관와 상호협력을 추진해왔다. 예탁결제원은 "이란 증권시장이 국제예탁결제회사의 국가 간 증권 투자 예탁결제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상태"라며 "한국 서비스가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자본시장을 통한 증시자금 조달과 상호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상호협력으로 이란 기업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이 필요할 경우, 예탁결제원의 한국내 주식예탁증서(KDR)를 통해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투자자의 이란 증권시장 투자는 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예탁결제서비스를 통해 실행하고, 이란의 기관투자가는 예탁결제원의 보관기관(상임대리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탁결제원은 "한국과 이란 기업은 상대국 자본시장을 통해 상호 편리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우리나라 외화증권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시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 투자자의 한국 투자를 유도해 국내증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예탁결제기관은 향후 공동워크숍을 개최하고, 한·이란 CSD연계 모델에 관한 공동연구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또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5월 15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란 자본시장 IR행사에 한국증권유관기관과 금융기관 대표단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