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CEO, 丙申年 경영키워드 "비대면 채널" 이구동성

권선주 기업은행장 "비대면 채널 판매, 영업점 40% 수준까지 키울것"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권선주 은행장이 비대면 채널 통합 브랜드인 ‘i-ONE뱅크’ 브랜드를 선포하고 브랜드 기를 흔들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이현아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병신(丙申)년 경영전략 키워드로 '비대면 채널 강화'를 꼽았다. 특히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시무식에서 'i-ONE뱅크' 브랜드 선포식을 여는 등 비대면 채널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40% 수준까지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i-ONE뱅크를 통한 상품가입이 60여개 영업점을 대신하면서, 비대면의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i-ONE뱅크의 깃발을 더 높이 올려 비대면의 성공경험을 쌓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은행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핀테크 기업은 함께 가면 협력자이고 따로 가면 경쟁자"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와 모바일 자산관리와 같은 핀테크 기업의 혁신동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역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 회장은 "이미 영업점보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스마트금융의 역량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는 서비스(Seamless Service) 등 비대면 채널의 정교화를 위해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결제, 보안, 빅데이터와 같은 핀테크로 인해 금융의 영역이 넓어지고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새로운 판(板)의 주도권을 갖는 만큼 KB가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모바일뱅크를 출범시키고, 국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아낸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행장은 "지난해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를 국내 최초로 출범시켰고,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ATM에서 돈을 찾는 우리삼성페이 출시에 이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도 받아냄으로써 핀테크 부문에서 시장을 선도했다"며 "우리은행은 남보다 반 발 먼저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세로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행장은 "(올해는) 위비뱅크에 SNS나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시켜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할 것"이라며 "단순한 금융앱을 뛰어넘어 생활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위비뱅크를 진출시키면서 리테일 영업에 적극 접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역시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비대면 채널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생체인증 범용성 확대, 모바일뱅킹 기능 강화 등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고, 옴니채널 기반의 고객경험관리(CEM) 프로세스를 구축해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은행 창구를 찾지 않는 고객에게 친절한 창구 서비스는 큰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