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넥스시장, 시총은 늘었지만 거래량은 '위축'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코넥스시장이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발걸음은 주춤하다. 시가총액은 크게 늘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줄고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기준 코넥스시장의 시총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164억원보다 50%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개장당시보다는 약 3배 가량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 2013년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6만1000주였으나 올해 평균은 4만9000주로 떨어졌다.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억9000만원 그대로다.

코넥스시장은 개설 이후 첫해 45사에서 시작해 올해는 34사가 추가로 상장하면서 총 79사가 상장했으며, 이중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등 6사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2% 상승했으며, 메디아나가 81% 상승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업종별로는 전체 상장사 79사 중 49사가 바이오,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기술성장 업종이다. 또 상장사 가운데 91%인 72개사가 벤처·이노비즈 인증기업이다.

코넥스시장의 지정자문에 가장 열심인 회사는 IBK투자증권으로 총 17개사를 상장시켰다. 지정자문인 1사당 평균 4.9사를 상장시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이 70.2%로 가장 크고, 기관투자자 매매비중은 16.3%로 코스닥시장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투자자는 3.1%에 불과했다.

코넥스시장이 개장한 이후 최근까지 22개 상장기업이 총 814억원(40건)을 조달했으며 이중 올해 조달된 금액은 총 678억원 수준이다.

한편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양적성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넥스시장은 시장규모, 자금조달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초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으로 안착해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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