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거래 '프리보드' 8월 'K-OTC'로 재탄생
-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금투협은 지난 1월 발표한 '프리보드 개편방안'에 따라 시장 명칭을 변경하고 'K-OTC시장 운영규정'을 제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금투협은 다음달 1일 K-OTC시장을 개설해 시범 운영을 마친뒤 8월 25일부터 본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프리보드는 지난 2000년 비상장주식 호가중개시스템으로 개설된 후 2005년부터 중소기업 직접금융 활성화를 위해 운영됐다. 그러나 대상기업이 소수의 중소기업으로 한정되면서 공신력이 떨어지고 역할도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금투협은 이번 개편을 통해 K-OTC시장 진입 기업의 재무요건을 △ 매출액 5억원 이상 △ 완전자본잠식 상태 비해당 △ 감사의견 충족 등으로 강화했다.
또 기업의 신청없이도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법인에 한해 협회가 K-OTC시장 거래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는 임의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금투협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부정거래행위 혐의 계좌에 대해 수탁거부 조치를 할 수 있는 '부정거래행위 예방조치 제도'을 함께 시행할 방침이다.
증권사들도 투자자가 최초 주문을 하기 전에 비상장주식이 투자 위험성에 대한 유의사항을 고지하도록 의무화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의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며 "K-OTC시장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비상장주식을 투명하고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K-OTC시장과는 별개로 호가 게시 플랫폼인 '제2부 시장'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증권사 의견수렴을 거쳐 업무요건 정의, 업무절차, 시스템 개발 필요사항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 출범할 예정이다.
ezyea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