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증권부자 전혜경 원장 귀환…200억원대 채권투자 '눈길'
공직자 재산공개…증권보유 이모저모
- 홍기삼 기자, 강현창 기자, 이동희 기자,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강현창 이동희 이지예 기자 = 공직자 최고 증권부자가 귀환했다. 공직자 중 압도적인 재산을 자랑하던 자산가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 다시 재산을 공개했다.
28일 전 원장 부부의 300억원대의 재산 중 200억원대가 회사채와 지방채다. 상장주식은 없지만 모두 243억2245만원어치다. 주로 남편이 사들인 지역개발사업 지방채와 회사채다.
전 원장은 경북과 충남, 제주, 인천, 등의 지역개발사업 지방채를 골고루 사들여 모두 15억원 규모의 채권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개인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배우자 명의로 우리은행과 STX조선해양, 한진해운의 회사채와 강원, 경북, 충북, 충남 등의 지역개발 회사채로 모두 228억원 규모다.
전 원장은 지난 2012년 국립식량과학원장으로 일하며 재산공개에서 300억원대로 공직자 중 최고 재산가에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퇴임하면서 재산공개 명단에서 빠져 고위직 평균재산 하락효과를 불러왔었다. 일명 '전혜경 효과'다. 전 원장은 지난 4월18일 임명됐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도 증권보유가 많다. 이 회장과 그 가족은 롯데칠성과 기아차, SK, 삼성전기 등의 보통주와 국민주택채권 등으로 모두 27억7257만원 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7000여만원이 늘었다.
첫 여성 치안정감으로 유명한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의 배우자인 이인균 전 신세계 이마트 상무는 지난해 8억7774만원 어치의 주식이 있었지만 이번 신고에서는 7억6009만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82개 종목을 사고팔며 매수액과 매도액이 모두 6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주식매매를 했다.
증권업계의 수장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3억3429만4000원에서 올해 1억464만6000원으로 2억여원 줄었다. 현대증권보통주 등 최 이사장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 이사장의 배우자의 경우 한 해 동안 활발하게 주식을 사고팔았다.
반면 금융당국 수장들은 주식보유가 신고된 것이 없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신고했다.
주식부자인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의 경우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10억5446만원에서 7억2460만1000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주로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KT, KTcs, 케이티스 등 KT계열 상장주식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전혜경 원장만큼은 아니지만 민형종 조달청장도 국채부자다. 민 청장과 그 부인은 국고채와 토지주택채권, 물가국고채, 서울도시철도채 등으로 모두 8억249만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다이아 게이트'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CNK인터내셔널을 1만주 이상 보유해 구설에 올랐던 김종양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해당 주식을 모두 팔았다. 대신 SK하이닉스를 샀다. 평가액은 3억4960만원이다.
청와대 고위직도 증권을 가지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배우자가 현대중공업84주(49주 증가), 매일유업 116주(116주 증가), 대한항공 875주(518주 증가), 현대차 20주(20주 증가) 등으로 종전 7475만원 신고가에서 현재가 1억343만원으로 2배 가까운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 실장 본인소유의 유가증권은 없었다.
박준우 정무수석은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비상장주식인 티씨씨통상 주식을 각각 1만5000주, 3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한국전력 690주, 우리투자증권 978주, 현대제철 181주, 삼성전자 45주, 후너스 2300주, 셀트리온 249주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증권사의 랩 상품에 가입돼 위탁계좌의 주식 매수도에 의해 나타난 것이다.
투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금융권 공직자들도 증권을 사고팔지만, 액수가 많지는 않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610만8000원에서 5729만3000원으로 5000만원 넘게 늘어났다. 배우자 명의로 한국패러랠 8284주와 KODEX 레버리지 1851주를 매입했다.
박원식 한은 부총재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2억804만2000원에서 올해 218만4000원으로 2억원 넘게 대폭 줄어들었다. 배우자 명의로 된 토지주택채권 2만주를 전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홍 회장의 올해 주식 평가액은 3억1165만원으로 전년(5억9356만원) 2억8000여만원 감소했다. 그의 배우자와 차녀가 보유하고 있던 금융채(2억2000만원)를 예금으로 이전하고 배우자가 6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퇴임한 윤영대 조폐공사 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4억8231만원에서 4억3690만원으로 5000만원 가까이 줄었다. 주로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삼성SDI, LG화학, 하이닉스, 삼성물산, 서울반도체 등의 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탓이다.
이어 통일부의 김남식 차관의 배우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 3493만원 어치를 모두 매각했으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4억2141만원에서 3억1892만원으로 1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성규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도 2억4285억원 어치의 주식이 있다. 지난해에는 2억546만원이었다. KMH와 하이트홀딩스, 하이소닉 등을 팔고 LS네트웍스, HB테크놀러지, 아이씨디 등을 사고팔면서 차익을 남겼다.
김재구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1억2788억원 어치의 주식이 있다. 지난해에는 1억4119만원 어치였다. POSCO와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중공업 등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고팔았지만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씨티그룹을 353주 가지고 있으며 평가액은 모두 1903만원이다. 또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은 삼성카드와 롯데칠성, 삼성생명 등을 가지고 있으며 배우자도 인포피아와 POSCO,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을 가지고 있으며 평가액 합계는 1억2610만원이다.
박기풍 국토교통주 1차관은 알엠씨의 비상장주식 2000주를 가지고 있으며 평가액은 1억원이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KT와 현대건설 등으로 234만원 어치의 주식이 있다.
김진모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도 눈에 띈다. 김 부장과 그 아들은 SK와 SK이노베이션 주식으로 모두 1억6508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 김 부장의 부인이 바로 강선희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이다.
조주영 기상청 차장도 제법 많은 액수의 주식을 보유했다. 그가 가진 주식의 평가액은 작년 8억2012만7000원에서 올해 8억1615만원으로 400만원 가량 줄었다.
박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6억8710만7000원이던 것이 전량 사라졌다. 배우자와 차남 명의로 된 셀트리온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서울시의원들의 주식투자도 눈길을 끈다. 김명신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6억3860만8000원에서 올해 7억778만8000원으로 7000만원 가까이 늘어났다. 비상장주식을 추가 매수했고 가액변동도 있었다.
유청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8억9694만7000원에서 올해 11억4725만원으로 늘어났다. 윈테크 주식 52만8000주를 추가 매입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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