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장수 사상처음 신용카드 추월

(자료제공=한국은행)©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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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지난해말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세제혜택 축소 및 불법모집 근절대책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4월 휴면카드 정리 및 자동해지제도를 도입한 것도 신용카드 발급장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13년중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작년말 현재 1억701만장으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2만장)을 상회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009년 상반기 6220만장, 2010년 상반기 7100만장, 2011년 상반기 8420만장, 2012년 상반기 9590만장, 2012년 하반기 9910만장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작년상반기에 1억장을 돌파했다.

반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지난 2012년 12월 시행된 발급기준 강화 및 불법모집 근절대책 시행 및 작년 8월부터 시행된 세제혜택 축소 등의 영향으로 신규발급이 둔화됐다. 또 작년 4월 도입한 휴면카드 정리 및 자동해지제도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어 2013년말 현재 1억202만장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월 카드 고객정보유출 사고가 발표된 이후 해당 3개 카드사의 발급장수는 신용카드 130만장, 체크카드 90만장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해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발급장수 역전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용실적으로 봐도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의 증가폭이 컸다. 체크카드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2630억원으로 신용공여 체크카드(하이브리드카드) 장려 등 정책적 지원 및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의 이용실적은 1조4000억원으로 규모는 신용카드보다 컸지만 신용카드 규제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증가폭은 3.4%에 그쳤다. 선불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상품권 및 체크카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이용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또 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소액화가 진전되면서 신용카드(개인의 물품·용역 구매)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2012년중 각각 5만3000원, 3만3000원에서 2013년중 5만원, 2만8000원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의 카드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용금액 소액화 추세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중 어음, 수표 결제규모는 일평균 26조원으로 전년대비 11.3% 감소했다. 특히 자기앞수표는 전자지급수단 및 5만원권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10만원권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5만원권 발행잔액은 2011년말 26조원에서 2012년말 32조8000억원, 작년말 40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