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태, 증권업계 체크카드사업으로 '불똥'

체크카드 출시 앞두고 카드사태..보안관련 손질 불가피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는 지난해 7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카드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현대증권이 오는 2월 가장 먼저 자체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상반기 중 카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DB대우증권도 하반기를 목표로 체크카드와 현금 IC카드를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관련 작업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금융당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카드관련 보안체계를 전면적으로 손볼 예정이어서 시스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당장 체크카드 출시를 앞둔 현대증권은 이번 사건으로 추가적인 보안 솔루션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의 예방책이 발표된 뒤에야 바뀐 기준에 따라 시스템을 다시 손보아야 한다"며 "서비스 개시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22일 당정협의를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한다. 대책에는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관행 전면개선과 카드해지 후 개인정보 삭제, 불법 유출정보를 이용한 마케팅 차단, 정보유출 금융사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제도 도입, 유출 관련 당사자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각 증권사들은 이번 카드사태를 계기로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강화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외주인력에 대한 통제책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동양증권 등도 정보통제 정책을 재차 점검하고 있다.

계열사에서 정보유출사건이 발생한 NH농협증권과 KB투자증권은 지주사 차원의 보안강화 작업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