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 노조 "현재현 회장·정진석 사장 고소할 것"

동양 채권 CP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마친 후 자택 벽에 동양그룹을 규탄하는 글귀를 붙이고 있다.이들은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4일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 회장과 정 사장이 동양시멘트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다"며 "오는 8일께 서울중앙지검에 사기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현 회장이 추석명절 전날까지 '동양은 안전하니 계속해서 동양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시장에 판매하라'고 정 사장에게 수차례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정 사장도 자사 임직원들에게 '안심하고 동양의 회사채를 판매하라'고 독려했다"며 "이를 신뢰한 임직원들은 '티와이석세스'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1호부터 9호까지 총 1568억5000만원의 사채를 고객들에게 판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경영진에 대한 대응방안과 고객피해 관련 대응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br>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