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2013]삼성화재, 안내견 분양에 시설지원까지

(사진제공=삼성화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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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삼성화재의 '장애인들과의 동행'이 주목받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서울 구로구의 '성프란치스꼬 장애인복지관'에서 '500원의 희망선물' 입주식을 열었다.

500원의 희망선물은 삼성화재 RC(리스크 컨설턴트)들이 보험계약을 유치할 때마다 자신이 받을 수수료 중 500원을 적립하고 삼성화재가 같은 금액을 매칭펀드로 적립해 장애인 돕기에 쓰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05년 6월에 시작된 이 사업은 총 34억원을 모아 144개 가정과 25개 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공했다.

이번에 지원한 성프란치스꼬 장애인복지관 부설 해나무일터는 국내 유일의 여성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성인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제과제빵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은 지 50여년이 넘은 작업장이 낡아 어려움이 많았다.

왼쪽부터 조원석씨와 안내견 '평등', 현지수씨와 '처음', 최유민씨와 '포부'(사진제공=삼성화재)© News1

삼성화재는 다양한 장애인 지원활동으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달 19일엔 경기도 용인의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는 시작장애인 안내견 무상 기증식이 열렸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3년 문을 연 이래 총 159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했으며 이번 기증식에서는 조원석(20), 최유민(19·여), 현지수(19·여)씨 등 3명이 안내견을 분양받았다.

이날 기증식을 통해 안내견 '평등'이를 받게된 조원석씨는 7세 때 걸린 뇌수막염으로 시각장애 1급, 청각장애 6급의 중복 장애인임에도 드럼과 색소폰을 취미 수준 이상으로 다룰 정도로 재활의지가 높다.

조씨는 "평등이 덕분에 외부 활동을 더 잘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최유민 씨에게 분양된 안내견 '포부'는 현직 신부가 사회화과정(퍼피워킹)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포부를 맡았던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남승원 신부는 "신학생으로서 안내견의 삶을 통해 남을 위해 살아가는 성직자의 삶을 성찰할 수 있었다"며 "동료 신부님들과 신학생 모두가 안내견과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아마 동물인 개를 위해 직접 기도하긴 처음인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삼성화재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단편 드라마도 제작지원을 하기도 했다. 청소년 드라마 '우리는 외계인이다'는 키가 작아 학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폭력적으로 변하던 중학생 성재가 장애인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내용의 단편 드라마이다.

삼성화재는 제작비용은 물론 제작총괄과 연출까지 맡았다. 드라마엔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장애아동 어머니 역할은 탤런트 정선경씨 재능기부로 출연했고 상대역을 맡은 탤런트 김희정씨도 재능기부에 흔쾌히 동참했다. 촬영스텝은 물론 제작 장소, 물품 등도 상당 수 협찬에 의해서 이뤄졌다. 극중 공연장면은 삼성화재 밴드 동호회가 맡는 등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보조출연자로 직접 참여했다.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삼성화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임직원과 RC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ind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