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 팔면 내일 입금, 언제 시행?…10월에 로드맵 공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주식 결제주기를 현재 T+2(이틀 뒤)에서 T+1(하루 뒤)으로 단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오는 10월 나올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에서 "오는 10월을 목표로 결제주기 단축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정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증권 거래·결제 시스템 등 인프라 전반을 선진화하고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금융투자업계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열렸다. 금융당국과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석했다.
결제주기 단축은 이 대통령이 지난 3월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주식 거래 후 실제 대금이 정산되는 'T(거래일)+2'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며 급물살을 탔다. 당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내년 10월부터 'T+1'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T+2'가 소요되는 이유는 수조 원의 거래 데이터를 대조하고 증권사 간 주고받을 차익을 정산하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게임스톱 사태'를 계기로 2024년 5월28일부터 결제주기를 단축해 'T+1'을 시행 중이다.
권 부위원장은 "결제주기 단축은 거래와 결제 사이의 리스크를 줄이고 결제 대기 중 묶여있던 유동성을 해방하여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개혁 과제"라며 "예탁결제원이 올해 말을 목표로 구축 중인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 T+1일 이내 결제 인프라는 기존 청산·결제 인프라와 독립된 환경에서 결제 혁신을 미리 시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16:00~20:00) 신설을 앞두고 있고, 프리마켓(07:00~07:50)은 내년 말 도입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의 AI 디지털 대전환도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으로 시장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해 새로운 형태의 이상거래와 불공정거래 징후까지 더욱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앞으로 금융투자업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며 "국내·외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공유·확산하고 AI 활용을 막는 제도적 걸림돌을 속도감 있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확산과 시장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자 보호 체계를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향후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통해 자본시장 주요 인프라 혁신 과제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금융투자업계의 AI 활용을 막는 제도적 걸림돌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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