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박따박 월세 같은" 속지 마세요…경쟁 심해진 금투사 '광고' 주의보

자본시장 급성장에 허위·과장 우려…금감원, 제도개선 TF 첫 회의

(금융감독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자본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금융투자회사 간 광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실현 수익률을 표시하거나 이익이 보장된다고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일부 허위·과장 광고가 확인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업계와 소통해 올해 3분기 중 금투사 광고 제도 개선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사 광고제도 개선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투사의 현행 광고 심사 체계의 개선 필요성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현행 법령과 협회 규정은 금투사가 투자 광고를 하는 경우 준수해야 하는 기준 및 절차 등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개인투자자 주식 순매수가 26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등 자본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투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급변하는 광고 환경과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등 새로운 마케팅 방식의 등장으로 인해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수수료 부과기준, 광고 주체, 투자에 따른 위험 등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허위·과장 표현 사용 또는 이익보장·손실보전 표시 등 규정상 금지행위를 준수하지 않는 광고가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따박따박 월세 같은 돈을 받을 수 있다" 등 수익에 대해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소개 시 '연 15% 프리미엄 수익 목표' 등 실현되지 않은 수익률을 표시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또 '글로벌 1위' 등 최상급 표현을 사용하면서 출처, 비교범위 등을 표시하지 않거나, 월배당 ETF에 대해 투자성과 부진 및 이익금 초과분배 시 원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재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투사의 광고는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위한 정확한 정보제공의 수단이어야 한다"며 "업계의 광고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고, 업계도 책임감을 바탕으로 광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과 금투협은 업계, 소비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올해 3분기 중 최종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