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자본시장 활성화·소비자보호 전환에 외국계 금융사 협력해야"

외국계 금융사 CEO에 3가지 당부…'자본시장·소비자보호·대외홍보'
"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중"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25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 체계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망 분리 규제와 지배구조 개선 등 과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0개 외국계 금융회사 CEO와 간담회를 열고 주요 금융 현안 관련 제언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역사적인 활황세를 보인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잠재력과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받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외국계 금융회사와 꾸준히 소통하며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확대, 배당 관련 제도 개선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망 분리 규제, 지배구조 등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도 지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세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에 함께해달라고 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보고 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다양한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둘째로 소비자 보호 패러다임 전환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 금융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금융상품 설계·제조·판매·사후관리 과정에서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에 동참해달라"며 "이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시장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매력을 대외에 적극 홍보해달라고 했다. 그는 "외국계 금융회사는 국내 금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가장 먼저 체감하고 세계에 전파하는 주체"라며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시장을 널리 홍보해달라"고 했다.

이에 참석한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금융당국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 금융 공동체의 파트너로서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여러 특수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