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2599억…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

3분기 순이익 6312억 원, 전 분기보다 31% 줄어
"시장금리 하락·보험손해율 부담 속 자본시장 호조가 실적 견인"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2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6312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1.0% 줄었다.

농협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보험 손해율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다"면서도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손익,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NIM 하락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6조186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파생 손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1조8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579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NH투자증권이 7481억 원, 농협생명이 210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 계열사가 고른 실적을 보였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全) 사업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며 그룹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주도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1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는 전년 말 대비 33.6%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 말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6.4%로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는 각각 0.60%, 9.48%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2024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농협금융 계열사의 농업지원사업비 지출액은 총 48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농업·농촌 및 지역사회 지원, 재난·재해 구호활동 등을 위한 사회공헌금액은 18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농업·농촌의 가치 제고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