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예탁금 이용료 5배 올렸다…연 1% 적용

증권금융 예탁 이자 1.25% 중 1%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셈
토스증권 "고객의 자산으로 남긴 수익, 고객에게 돌려드리기로"

토스증권은 고객의 예탁금 계좌 잔액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에 해당하는 ‘예탁금 이용료’를 연 1%(세전)로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토스증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토스증권이 고객의 예탁금 계좌 잔액에 대해 지급하는 일종의 '이자'인 '예탁금 이용료'를 연 1%로 인상한다. 기존 대비 5배나 확대 지급하는 셈이다.

토스증권 형제회사 토스뱅크가 수시입출금 예금에 연 2%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에 이어 증권계좌에서도 혜택을 파격적으로 확대했다.

16일 토스증권은 토스증권 계좌를 보유한 고객 누구나 금액에 제한없이 예탁금에 대해 연 1% 이자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단, 해당 이자는 원화 자산에 한해 적용되며, 외화(달러) 자산 및 투자 중인 금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1000만원을 토스증권 계좌에 넣어두고 이중 500만원은 국내 주식에, 300만원은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200만원은 현금으로 계좌에 보유하고 있다면 200만원에 대해서 연 1%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다.

연 1% 이자는 현재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예탁금 이용료 중 가장 높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의 평균 예탁금 이용료는 연 0.199%로, 토스증권의 연 1% 예탁금 이용료는 업계 평균 이용료의 5배를 웃돈다. 토스증권의 기존 예탁금 이용료 0.2%에 비해서도 0.8%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을 증권금융 등에 예탁해 이자 수익을 별도로 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에 예탁할 경우 받는 이자 수익은 현재 기준 연 1.25%다.

토스증권은 증권금융에 예탁해 받는 이자수익 대부분을 고객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자 지급 주기도 기존 분기별 지급에서 1개월 주기로 변경해 이자금액에 대한 유동성을 높였다.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전 날까지의 예탁금 평균 잔액을 계산해 당월 이자를 지급한다. 고객들은 '총 자산' 페이지를 통해 당월 지급될 예상 이자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예탁금으로부터 발생한 이용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부분을 고객에게 돌려드리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고객이 투자금을 입금하는 순간부터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