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2배' 화려하게 데뷔한 카카오페이…단숨에 시총 13위(종합)

'상'은 실패했지만 '따'는 달성…공모가 대비 114% 상승
KB 제치고 단숨에 시총 13위…외인은 첫날부터 100만주 던졌다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간증권 한국총괄대표,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202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카카오페이가 상장 첫날 공모가(9만원) 대비 114% 상승하면서 KB금융을 제치고 시가총액 13위(우선주 제외)로 코스피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기대를 모으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주가는 치솟았다.

다만 상장 전부터 우려를 모았던 외국인 잠재 매도물량(오버행)이 도사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외국인은 첫날 카카오페이를 100만주 넘게 던졌다.

◇'따' 성공하며 공모가대비 114%↑…외인 매도多 우려

3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만3000원(7.22%) 상승한 19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한때 23만원까지 치솟기도 했었다. 거래량은 1171만2758주로 삼성전자(1254만주 이상)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고 거래대금은 2조2196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가장 컸다.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25조1609억원으로 23조원대인 KB금융을 제치고 단숨에 시총순위 13위에 랭크됐다. 같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28조2210억원, 11위)를 두 계단 밑까지 따라왔다.

기관이 3017억원을 순매수하며 카카오페이의 강세를 이끌었다. 카카오페이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2월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 입장에서는 지수 편입 이후 카카오페이를 일정물량 담아야 하기 때문에 상장 초기부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은 상장 첫날부터 1979억원을 내다팔았다. 물량으로는 104만6752주다.

앞서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 알리페이의 보유지분 일부와 미확약비율이 74%에 달하는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이 상장 첫날 유통물량으로 풀릴 가능성이 있어 오버행 이슈가 불거졌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알리페이는 사업파트너이자 전략적 장기투자자로 곧바로 지분매각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미확약 물량까지는 회사가 통제할 방법이 없다.

다만 이날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국내 기관이 모두 받아냈고 특히 연기금이 2303억원 어치나 순매수하는 등 기관 매수세가 강해 아직은 오버행 이슈가 수면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개인도 986억원을 팔았는데, 대부분 균등배분으로 공모주를 받은 청약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북을 치고 있다. 202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페이 상장에 카카오그룹 시총 100조 시대 개막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따라 카카오그룹 전체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서며 시총 기준 5대그룹 반열에 올랐다. 재벌그룹이 아닌 기업이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그룹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16조3418억원이다. 삼성(624조8571억원), SK(197조3343억원), LG(132조4988억원), 현대차(130조1661억원)에 이어 그룹 시가총액 5위다. 그동안 시가총액 100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은 모두 '재벌'에 국한됐었다는 점에서 이번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 100조 시대 개막은 의미가 크다.

성종화 이베트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공동체 내 디지털음악(멜론), 모바일게임(카카오게임즈), 웹소설(카카오엔터), 택시호출(카카오T), 온라인선물(카카오선물하기), 블록체인생태계(클레이튼)까지 모두 아우르는 주요 결제수단이 될 것이며 이는 카카오공동체 내에서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기에 프리미엄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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