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상장 이틀째도 10%↓…공모가 대비 18% 급락(종합)
공모주 투자자들, 손실 더 커져…외국인, 2일 연속 '매도 폭탄'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크래프톤이 상장 이틀째에도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전일대비 10% 하락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18%나 급락한 수치다.
11일 크래프톤은 전일대비 10.35% 하락한 40만7000원에 상장 이틀째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9조901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22위(우선주 제외)로 내려앉았다.
상장 첫날인 전날 크래프톤은 공모가 하회에도 시가총액(22조1997억원) 기준 19위로 엔씨소프트를 단숨에 제치고 게임대장주에 올랐지만 하루사이에 시가총액이 2조원 가량 증발했다. 엔씨소프트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전날 5조원 수준에 육박했지만 이날은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상장 첫날부터 1628억원어치나 팔아치운 외국인들의 매도행렬이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 외국인은 26만4299주, 111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1081억원 규모로 크래프톤을 사들였던 기관도 이날은 367억원을 팔았다.
개인투자자들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1433억원 규모로 순매수를 이어가며 크래프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크래프톤의 부진은 '예견된 참사'였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IPO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부터 공모가를 하회했다. 크래프톤의 시초가는 44만8500원으로 공모가를 9.94% 밑돌았다. 시초가 하한선이 공모가의 9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초가 하한가'를 맞은 셈이다. 결국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를 8.8% 밑돌면서 마감했다.
둘째날에도 주가가 10% 추가 하락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손실은 18.27%로 불어났다.
투자자들의 손실은 커지고 있지만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경영진들은 높은 공모가 덕에 돈방석에 앉았다. 장병규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원을 넘었으며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4926억원), 김창한 대표(2490억원) 역시 수천억원대 돈방석에 앉게 됐다. 김창한 대표의 지분가치는 스톡옵션까지 합치면 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여전히 크래프톤 주가가 비싸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 크래프톤의 주가는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의 글로벌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크래프톤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아시아 84.9%, 한국 12.1%, 북미/유럽 2.0%, 기타 1.0%로 매출의 약 9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전세계 권역에서 크래프톤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게임시장이 연평균 19%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의 해외시장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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