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긍정평가' 하던 이베스트證…"시총 34조는 과도"
"현재 카카오뱅크 PER은 150배 수준…'금융주' 영역 벗어나"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카카오뱅크에 대해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평가를 내리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상장 첫날 시가총액 33조원을 넘어선 것에 대해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9일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4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은 기존 금융주 대비 150% 이상의 멀티플 구간으로 다소 과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6일 시초가 대비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3조1620억원으로 시총 21조원 수준인 KB금융을 단숨에 제치고 금융대장주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포스코, LG전자마저 앞질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던 속에서도 금융플랫폼으로서 높은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며 공모가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던 증권사다.
하지만 적정 시가총액은 27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현재 주가는 다소 과열됐다는 것이 전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는 6배를 상회하고, 올해 예상순이익 2000억원 내외(1분기는 467억원)를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50배를 넘는 수준"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상장 초기 예상가치인 20조원 수준을 크게 상회하며 기존 금융주와는 비교될 수 없는 밸류에이션 영역에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은행'이 아닌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27조원 수준을 적정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네이버페이 대비 100% 수준이고 KB금융/신한지주와 동일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멀티플을 적용한 수치다.
전 연구원은 "상장 첫날 강한 상승세는 카카오뱅크의 현재 외형이나 수익성보다는 차별적 성장잠재력과 금융산업 내 높은 지배력 확보 가능성을 주가가 선반영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와 같은 디지털 금융환경에서는 확보하고 있는 고객기반과 데이터의 양과 질이 금융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보다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의 시가총액은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과 같은 '고밸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약 1300만명 수준인 카카오뱅크 MAU가 지속 증가하며 타 금융지주와의 격차를 확대해야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과 카카오 생태계 내 시너지 창출 등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된 사업구조 구축이 실제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출시된 중금리대출의 대손관리 역량검증 및 향후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성공여부가 향후 수익성 및 성장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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