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더 젊어졌다'…상반기 신규 주식투자자 절반이 'MZ세대'

키움증권 신규 가입자 210만명중 115만명이 10대~30대
'주린이' 대형우량주 장기투자 성향…"과거 개미와 달라"

상반기 신규 투자자 연령대별 분포(키움증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발(發) 폭락장 이후 주식시장이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일명 '주린이'라고 불리는 '초보 투자자'가 급증했다. 올해들어서는 주린이의 절반 이상이 'MZ세대'인 10대~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자 연령이 젊어지고 있는 게 특징인 셈이다.

27일 <뉴스1>이 키움증권을 통해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가입한 주식투자자들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총 209만5527명의 신규 가입자 중 10대~30대가 115만3870명으로 55%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리테일 주식시장에서 30.5%를 점유한 1위 업체이기 때문에 키움증권의 신규 가입자 분포는 국내 신규 가입자 분포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규 가입 비중이 가장 큰 연령대는 30대였다. 총 51만2222명으로 전체 신규 가입자의 22.44%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신규 가입자가 49만8629명(23.79%)이었다.

20대 신규 가입자는 45만3652명(21.65%), 20대 미만 즉 10대 청소년의 신규 가입도 18만7996명(8.97%)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10대~30대 총 합계는 115만3870명(55.06%)이었다.

주식시장에서 유행하는 '주린이'라는 단어는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 신조어로 초보 투자자를 일컫는 말인데, 실제 투자자들의 연령층도 젊어지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이른바 '주린이'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70대이상까지 다양하지만 특히 MZ세대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과거 수차례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 주부, 노인 할 것 없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현상을 보여 '이제 끝물'이라는 인식을 주곤 했는데 올해 나타난 '주린이 열풍'은 이와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 신규 진입한 주린이들은 '단타'나 '테마주', '중소형주' 등에 관심을 보이던 과거 개미들과 달리 대형주, 우량주 중심으로 장기투자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상반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변화하는 시점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우량주를 장기투자하는 성향이 강한만큼 증시의 안정성을 부여하는 주체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초보 투자자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단숨에 3000포인트를 경신하고 3200선까지 내달았던 1월에 가장 많이 주식시장에 유입됐다.

1월 키움증권 신규가입자는 67만6562명으로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설 연휴로 거래일이 다른 달에 비해 짧았던 2월에도 47만7020명이 신규 가입하며 초보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웠지만 코스피가 3200선 최고치에서 3000선까지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커진 3월에는 1월의 절반 수준인 35만3398명으로 둔화됐다. 또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공포감으로 횡보수준에 그쳤던 4월과 5월, 6월에는 각각 28만명, 19만명, 12만명 수준으로 현저히 줄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