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카드' 사라진다…카드수수료 인하후 혜택 축소

이달말 '이마트 KB국민카드' 단종…The CJ KB카드만 남아
'통큰 혜택' 대신 대세인 온라인 구독경제 혜택에 초점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카드사들이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카드 소비자 혜택을 꾸준히 축소하면서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일명 '굴비카드'도 사라지고 있다.

일반카드는 해당 카드를 일정금액 사용해야 혜택을 받지만 굴비카드는 다른 카드로 일정 사용액을 채워도 혜택을 받는다는 게 장점이다. '굴비 엮기'처럼 카드끼리 엮는다는 의미에서 굴비카드라고 불린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마트 KB국민카드'(이마트 KB 이퀸즈카드 포함)를 이달 31일까지만 판매한다. 이 카드가 사라지면 굴비카드는 'The CJ KB국민카드'만 남는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마트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더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카드는 지난 2016년 굴비카드로 인기를 끌었던 'SK스마트'와 '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 신규발급을 중단했고 2018년에는 'myOne KB국민카드'와 '사랑티켓문화사랑 KB국민카드'를 단종했다. 올해 1월에는 롯데카드가 '롯데 CGV 포인트플러스' 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를 계속 내리다보니 혜택이 큰 카드를 내놓기 어렵다"며 "이제는 '사장님카드'라고 하더라도 통 크게 혜택을 주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금융당국 때문에 한번 제공한 혜택을 단기간 내에 쉽게 축소하기도 어려운데 자칫 고객이 몰리기라도 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카드업계 주수입원인 가맹점 카드 수수료는 지난 2010년 이후 총 13번 인하됐다.

대신 카드사들은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추세)에 초점 맞춰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카드의 정석 UNTACT'와 '카드의 정석 UNTACT PLATINUM'의 구독 혜택을 강화했다. 지난 3일 롯데카드가 굴비카드 형태로 출시한 '로카 포 커피' 카드에도 유튜브 등 주요 스트리밍서비스 20% 할인 혜택이 담겼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 5월 말 비대면 소비 시장에 최적화된 모바일 전용 '신한카드 YAY'(예이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