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600만원대로 밀렸다…고개 드는 '9월 약세론'[코인브리핑]
비트코인 1억600만원대 약세…美 국채금리 상승·9월 계절성 부담
스트래티지 4603 BTC 추가 매수…CEO "13만달러 가도 계속 산다"
-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비트코인(BTC)이 1억 600만 원대에서 약세를 보인다.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조정 압력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2일 오전 9시2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0% 하락한 1억 69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1.83% 떨어진 7만 73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한 달 동안 25% 상승하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시장에서는 차익실현과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높은 시장금리도 비트코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4.79% 부근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은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긴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9월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부진했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사다. 코인글래스 집계 기준 2013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은 약 -3%로 연중 가장 저조했다. 13차례의 9월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해도 5차례에 불과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큰 손실을 뜻하는 '렉트(rekt)'와 9월(September)을 합쳐 9월을 '렉템버(Rektember)'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최근에는 이 같은 계절성이 약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최근 3년 연속 9월을 상승 마감하면서 과거와 다른 흐름을 이어갔다.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이 강력한 상승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가격이 오르더라도 매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10주간 중단했던 비트코인 매입도 재개했으며 당분간 보유 물량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시간) 레 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8만 달러, 9만 달러, 10만 달러, 13만 달러에 도달해도 우리는 매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6만 달러에 달하면 사람들은 13만 달러에 매수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3억 7000만 달러를 투입해 4603 BTC를 추가 매입했으며 지난달 30일 기준 총 보유량은 84만 5050 BTC로 늘었다.
레 CEO는 비트코인 매매 여부가 시장 가격 자체보다 자본비용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여전히 비트코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대규모 매도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당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등 자본 운용을 위해 필요한 경우 비트코인과 주식, 우선주 등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상원 클로처(토론 종결) 표결을 앞둔 가운데 업계에서는 연내 통과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오는 15일 클래리티법에 대한 클로처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클로처는 법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고 본표결 절차로 넘어가기 위한 절차다. 당초 8월 휴회 전 관련 절차를 추진했지만, 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이자 허용 규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가족의 가상자산 사업과 관련된 윤리 조항 등이 막판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구분하고 사업자 등록 요건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래리티법의 연내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존 다르시(John Darsie) SALT 최고경영자(CEO)는 "개인적으로 클래리티법 통과를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간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해당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금융기관 21곳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공동으로 발행하기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들 금융기관은 올해 하반기 중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27년 상반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해 도이체방크, UBS, 산탄데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다.
이번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결제와 디지털자산 결제·정산 등 기관·소매 시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참여 기관들은 향후 유로화를 시작으로 다른 주요 7개국(G7)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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