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1700억 투자한 우루과이 비트코인 채굴 사업 접었다
지난해 사업 철수했지만 뒤늦게 보도…우루과이 국영 전력 회사와 갈등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그간 야심차게 운영해 온 우루과이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접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업 규모만 1억 2000만 달러(약 1659억 원)에 달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더는 이미 지난해 우루과이 국영 전력 회사 UTE와의 계약 분쟁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테더는 2023년부터 우루과이에 채굴장 두 곳을 세워 운영해 왔다. 두 채굴장은 초기에는 원활하게 운영되며 수익을 냈지만,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
이에 테더는 UTE와 계약 내용을 수정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양측은 채굴장에 공급하기로 한 전력량의 의미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사전에 합의한 전력 공급량을 '최소 기준'으로 해석했지만, UTE는 그 이상 공급할 수 없다는 뜻의 '상한선'으로 봤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성향 정부가 출범한 뒤 UTE와 테더 간 분쟁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르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UTE 이사진을 새로 임명한 바 있다.
계약 내용 수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테더의 우루과이 법인인 마이크로핀은 정권 교체 두 달 뒤부터 전기요금 납부를 중단했다. 이에 UTE도 지난해 7월 두 채굴장에 대한 전력 공급을 끊었다. 테더는 같은 해 11월 우루과이 당국에 사업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hyun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