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두 달만에 1억원 탈환…바닥 신호에 "연내 10만달러 간다"

美 국채 바이백 확대에 금리·달러↓…숏 청산 겹치며 상승 탄력
온체인 지표도 '바닥 통과' 신호…SC "연말 10만달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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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비트코인이 약 두 달 만에 1억원선을 탈환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를 계기로 미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다 누적됐던 숏(하락 베팅)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매도세 소진과 과거 바닥권에서 나타났던 신호가 포착되면서 하락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국내 거래소에서 1억 원선을 넘어섰다. 지난 6월 16일 1억 원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온 지 약 두 달 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최근 6만 달러대 중반에서 빠르게 반등해 7만 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번 상승의 계기로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꼽힌다. 미 재무부는 10~30년 만기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오퍼레이션당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30년물 국채 금리가 5.338%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나온 조치다.

발표 이후 30년물 금리는 5.19% 수준으로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0.76% 내렸다. 금 가격은 단시간에 급등했다. 장기금리 상승세가 꺾이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다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숏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상승폭을 키웠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뚫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청산되면서 추가 매수 압력으로 이어졌다.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이날 비트코인은 6만 6000달러를 넘어선 뒤 90분간 약 1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7만 달러까지 상승했다"며 "당시 24시간 청산 물량의 95.9%가 숏 포지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바닥 통과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크립토댄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시장가치와 실현가치를 비교하는 MVRV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 급등에 힘입어 이번 하락 사이클에서 처음 관측된 신호로 과거 모든 하락 사이클에서도 해당 신호는 바닥 구간이 끝나는 시점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가격 전망은 낙관적인 편이다. 마크 코너스 리스크 디멘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 조치에 따라 장기 국채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18만~36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오는 9월 15일 전후 클래리티법(CLARITY) 진전 여부를 단기 핵심 변수로 꼽았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이번 사이클의 저점이 이미 형성됐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연말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에크 역시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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