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리플 CEO…엑스알피, 일주일 새 30% 급등[코인현미경]

美 국채 바이백 확대·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3개월 만에 1.3달러 돌파
리플 CEO, 트럼프 만난 뒤 CFTC 회의 참석…생태계 확장도 상승세 뒷받침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일러스트.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엑스알피(XRP)가 일주일 새 30% 오르며 글로벌 가상자산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의 유동성 공급과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의 친(親)트럼프 행보와 신규 사업 발표까지 맞물리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엑스알피는 전주 대비 30.16% 오른 1.3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9일 1달러 안팎에서 등락하던 엑스알피는 20일부터 반등했다. 이날 오전 한때 1.333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1.3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상승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장기금리 부담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는 규정을 제안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엑스알피는 갈링하우스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갈링하우스 CEO를 비롯한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을 만나 필요한 정책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 의회에 '가상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 1월에도 만찬을 함께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갈링하우스 CEO는 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혁신자문위원회 첫 회의에도 참석했다. 마이크 셀리그 CFTC 위원장은 회의에서 클래리티법 처리가 무산될 경우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 CEO는 "리플은 지난 정부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공격에 놓이는 불행을 겪었다"며 "오늘 강조하고 싶은 점은 리더십의 변화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국의 규제 방식으로 인해 해외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자리에 소개된 기술들이 자금 이동을 빠르고 효율적이며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잠재력을 책임감 있게 실현하려면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플이 엑스알피 생태계 확장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리플은 지난 20일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클리어풀, 신용 설루션 기업 시카다크레딧과 함께 XRP레저(XRPL)를 기반으로 한 기관용 대출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