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춤해도 비트코인은 달렸다…11주 만에 7만달러 터치

미 재무부 국채 매입 발표 이후 뉴욕증시·비트코인 동반 상승
증시는 상승 폭 줄인 반면 비트코인은 상승세 유지…트럼프 백악관 회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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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비트코인(BTC)이 11주 만에 7만 달러를 터치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확대가 위험자산 전반의 상승을 이끈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후 뉴욕증시가 상승 폭을 반납하는 동안에도 가상자산은 강세를 유지하며 단기적으로 증시와 비동조화하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도 보였다.

20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07% 오른 6만 9444달러다. 이날 오전 한때 7만달러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58% 상승한 9581만 2000원을 기록했다.

미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장 초반 뉴욕증시 3대지수와 비트코인은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반도체주 약세 등으로 증시는 상승 폭을 줄인 반면,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간담회 소식이 보도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채 매입이 상승 촉매제가 된 데 이어, 가상자산 산업 고유의 '호재'가 추가되며 가상자산 시장과 증시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업계 인사 및 규제당국이 자리한 백악관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미 디지털자산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 통과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래리티 법은 매우 강력한 시장구조 법안으로, 우리가 중국은 물론 다른 모든 국가보다 앞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차세대 혁신가들에게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승세가 지속되자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도 발생했다. 선물시장에서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 거래소가 해당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시장에서 매수한다. 이 때문에 가격 상승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전날 오전 7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약 27억 달러 규모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