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잔치' 벌이던 가상자산거래소 달라졌다…실적 반토막에 '보수 한파'
두나무 직원 평균 급여 8.5% 감소…송치형 회장 상여도 21.3% 줄어
빗썸 5억 이상 고액 보수자 4명→0명…직원 평균 보수는 20.8% 증가
-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가상자산 거래 위축으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반기 실적이 급감하면서 임직원 보상에도 한파가 불었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송치형 회장의 상여금이 20% 넘게 줄었고 직원 평균 급여도 감소했다. 빗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4명에 달했던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자가 올해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빗썸의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오히려 20% 넘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약 16억 218만 원과 상여 23억 1194만 원을 합쳐 총 39억 1412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44억 6168만 원과 비교하면 12.3% 감소한 규모다. 기본 급여는 지난해 15억 2588만 원에서 올해 16억 217만 원으로 약 5% 늘었지만 상여금이 29억 3580만 원에서 23억 1194만 원으로 21.3% 줄면서 전체 보수가 감소했다.
두나무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직원 757명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3975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억 5270만 원보다 8.5% 감소했다.
다른 주요 경영진은 여전히 1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오경석 두나무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 12억 3817만 원을 받았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11억 3337만 원,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억 5716만 원, 정민석 두나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0억 1568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두나무의 보수 감소는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한 가운데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4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5억 원으로 79.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4.1% 감소한 1084억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서도 고액 보수자 수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빗썸 임직원 가운데 보수가 5억 원 이상으로 반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빗썸에서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4명이었다.
다만 빗썸 직원 전체의 평균 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직원 598명의 상반기 평균 보수는 58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800만 원보다 20.8% 늘었다. 지난해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자는 사라졌지만 직원 평균 보수는 상승한 셈이다.
빗썸 역시 거래 위축의 영향으로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줄었고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83.4%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550억 원 흑자에서 올해 1087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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