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상품 출시…'틈새시장' 키운다

옵션시장 성장성 주목…시장 점유율보다 접근성 높여 저변 확대
기관 중심 시장에서 개인까지 확대…제도권 편입에 옵션 수요 증가 기대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로고.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현금 결제 방식의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옵션 상품을 출시했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가상자산 옵션 시장의 접근성을 높여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라켄은 전문투자자용 거래 플랫폼인 ‘크라켄 프로’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금 결제형 옵션 상품을 선보였다. 계약 만기 시 가상자산을 직접 주고받는 대신 미국 달러로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해당 상품은 우선 유럽·북미·호주를 제외한 지역의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크라켄은 향후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알렉시아 테오도로우 크라켄 파생상품 담당 이사는 가상자산 옵션 시장을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평가했다. 전통 금융시장에선 옵션이 파생상품 거래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테오도로우 이사는 "가상자산 옵션거래 규모는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다만 전문 투자자와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그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자산 옵션 시장은 데리비트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바이낸스 등 소수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선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수록 옵션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오도로우 이사는 "기존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보다 옵션 상품의 접근성을 높여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상자산 옵션 시장은 기관투자자와 시장조성자(MM)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무기한 선물 거래에 주로 참여해 왔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 없이 증거금만 유지하면 원하는 만큼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테오도로우 이사는 "현재 가상자산 옵션 시장은 일부 투자자만 이용하는 틈새시장에 가깝다"며 "크라켄은 현물과 선물 거래에 사용하는 기존 계좌에서 달러 결제 방식의 옵션거래를 지원해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