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까지 번진 '로빈후드 효과'…새 성장동력 기대 '쑥'

DEX 거래량 베이스 추월…이더리움 보유 지갑도 50만 개 넘어
"이더리움, 화폐 역할"…기관 활용 확대에 투자심리 개선 기대

이더리움 로고.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미국 주식·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이 빠르게 성장하며 이더리움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더리움(ETH) 토큰을 로빈후드 체인 생태계의 수수료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규모 이용자와 자산이 유입되면 투자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은 출시 약 2주 만에 누적 수수료 수익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생태계 내 자산과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에 현재까지 약 1억 41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이 유입됐다. 이더리움을 보유한 지갑 수도 50만 개를 웃돌았다.

최근에는 생태계 내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일일 거래량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자체 블록체인 '베이스'를 넘어서기도 했다.

로빈후드 체인의 성장은 이더리움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로빈후드처럼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이 이더리움 기반 네트워크를 운영하면 생태계 활성화와 토큰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레온 와이드만 리스크 리서치 총괄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총예치 자산(TVL)이 약 2600억 달러로 시가총액(2100억 달러)을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치가 지난 2022년 약세장 때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로빈후드 체인에서 이더리움이 일종의 화폐 역할을 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로빈후드 체인의 이용자와 거래가 늘어날수록 이더리움의 활용도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로빈후드 체인은 이더리움을 결제용 토큰으로 사용하고 거래 수수료도 이더리움으로 표시된다"며 "이더리움이 화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케이싱크 개발사 매터랩스의 알렉스 글루초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이 제도권 내 상장 기업도 사업 운영에 활용하는 인프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맥스 섀넌 비트와이즈 수석 연구원도 "로빈후드 체인의 성공은 다른 레이어2보다 의미가 크다"며 "주요 기관 사이에서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을 입증했고, 이더리움 재단의 기관 대상 확장 전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빈후드는 기존 증권·가상자산 투자자를 기반으로 주식 토큰과 실물연계자산(RWA) 거래 등을 이더리움 생태계로 옮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 금융 투자자를 온체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RWA.xyz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전체 토큰화 시장의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 로빈후드의 주식 토큰과 금융상품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이더리움 기반 RWA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지난 16일 오후 4시 28분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2.58% 상승한 191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 9.44% 상승했다.

chsn12@news1.kr